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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4개월만에 구제역발생, 방역당국 초긴장

by sottl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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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충북 청주 4개 농장서 구제역 발생…수평전파 위험 ASF 감염 야생멧돼지 지속 남하 확인…멧돼지 서식밀도 감축 등 추진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4년4개월 만에 국내 구제역 감염사례가 나오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남하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구제역은 초기진화에 실패할 경우 농장에서 농장으로 퍼지는 수평전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 사육농장 4곳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에서는 48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2019년 1월31일 이후 4년4개월여 만이다. 앞서 국내에서 구제역은 2019년 1월 28∼31일 3건, 2018년 3월 26일∼4월 1일 2건, 2017년 2월 5∼13일 9건, 2016년 1월 11일∼3월 29일 21건이 발생한 바 있다.

ASF는 양돈농장의 경우 지난달 14일 경기 포천시에서 올해 8번째 사례가 나오며 2019년(14건)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범위가 점점 넓어지며 전국에 바이러스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354마리의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3월까지 160여건이었던 것이 2달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발견지역은 강원 원주·삼척, 충북 충주·단양·괴산, 경북·문경·상주·울진·영덕 등으로 남하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에 ASF 바이러스가 산재해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 이남 지역과 경기 남부로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수평전파, ASF 바이러스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방역강화에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농식품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청주시와 인접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진행한다.

구제역에 감염된 소들은 모두 항체 형성률이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인근지역에 긴급 백신 접종을 명령하기도 했다.

또 전국 각농장을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통해 구제역 증상 등을 확인하고, 백신 일제접종을 신속히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당국은 농장에 기피제를 설치하고, 드론(무인기)을 투입하고 있다. 드론을 통해 농장주변 야생멧돼지 출몰을 탐색하는 한편, 멧돼지 서식밀도 감소를 위해 지속적인 포획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17개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1.1마리로 2019년 2.3마리, 2020년 1.9마리, 2021년 1.4마리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는 2019년부터 ASF 표준행동 지침을 세우고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주변의 흔적을 조사하는 '선형조사법'을 활용해 멧돼지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임상검사·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ASF는 전국이 위험지역인 만큼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힘쓰는 동시에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감소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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